성취감이 필요한데 눈부신 한조각

나라는 사람은, 무언가를 끈기있게 열심히 노력하여, 그걸 성취해냈을 때,
가장 큰 희열과 행복을 느낀다는걸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공연을 회전 돌 때도 아니고
정말 끔찍하게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도 아니고
완전 대박 영화나 그림을 접했을 때도 아니다
이 세개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건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때 느끼는 행복감과 성취했을 때의 행복감은 질적으로 다르다는걸 알았다.
비교를 해보려니 비교 자체가 안된다.

결국, 나 행복해지려면 성취감을 자주 느끼고 그게 계속 나에게 선순환되어 발전이 되어야
내가 아주 근본적으로 행복해진다는건데..
아.. 그래.. 그래서 내가 본능적으로 늘 노력하는 인간이었던거구나.
이런데 행복을 느끼는 기재를 갖고 태어난 인간이라
누가 뭐라 하지도 않고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뭐든 달라붙어 노력노력노력하는 행동을 보이는거구나.
내가 그걸 성취했을 때 행복하니까.
내가 의식하기도 전에 내 머리가 내 몸을 그렇게 시켰던거네..
나 행복해지라고.
본능적으로 추구.

오밤중에 새삼스런 깨달음 ㅋㅋ
하아..... 이 피곤한 인간아................................ 


그래. 생각해보니 죄다 그렇다.
시간이 나고 내가 하고 싶은걸 하는 자유시간에는 나는 늘 무언가에 매달린다.
피아노를 죽자고 연습하는게 가장 대표적.
무언가를 조립하거나,
무언가를 오리고 붙여서 만들거나,
온갖 발상을 동원에 새롭고 가장 최적의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는걸 정말 좋아한다.
정말 몰입하고 죽자고 매달린다.

난 단순히 내가 손을 많이 쓰는 취미를 갖고 있어요~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얘네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니.. 전부 성취감을 향해 달려가는 것들이었다.

피아노 토나오게 어려운 곡일수록 승부욕 장난아니게 타오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톱 다 뿌러지게 연습해서 그걸 완주해냈을 때 진짜 무슨 약 한것마냥 머리속이 뿌옇도록 행복해진다.
'완성하고야 말겠다!!'는 목표 하나 생기면 진짜 미친놈처럼 달려드는 나;
피아노 곡이든, 뭔가 만드는 작업이든 뭐든. ㅇㅇ
불가능한 거리를 걸어서 도착하거나,
처음 간 외국 어딘가를 지도 한장 들고 샅샅이 뒤지는거나,
그래.. 산책복장으로 산 들어간게 대표적이었지..
크로스백에 런닝화 하나 차림으로 지리산보다 높은 오스트리아 어느 산맥 꼭대기에서 걸어서 내려오겠다며 산속으로 진입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랙킹코스 따라 오다가 중간에 표지판 없어져서 그대로 조난 위기 봉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6시간 뒤 어두컴컴해지기 직전 아랫마을에 도착했을 때의 기분은,
내가 왜 이런 븅신같은 짓을 했지?가 아니라, 너 이놈 진짜 대단하다!!!!는 뿌듯함 밖에 없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야 너 웃을일이 아니야... 저건 정말 죽을뻔했어..........


그래....................
네놈... 그랬구나...........
내가 추구하는 본질은 성취감이었구나......
난 진짜 여태 그냥 내가 손 쓰는거 좋아하는 사람~ 모험심이 있는 사람~정도로만 가볍게 생각했는데......
........... 환장하겠네. 어뜨카지 ;_;)



일상에서 성취감을 느끼는건 너무나 힘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ㅠ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나도 모르는 새, 취미생활에 매달리게 된거고.
일상과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야하는데..
지금 회사는 성취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곳인데............ 어떻게든 생각을 바꿔봐야 하나.. 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성취감..
무엇을 통해 느껴야 할까..
취미생활로 느끼는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 인생이 이게 다가 아니잖아!! ㅠㅠ 난 내 일과 꼭 연결짓고 싶은데 말이야 ㅠㅠ





ㅠ_ㅠ.....
어뜨카지.
내일 회사를 걸어서 출근해볼까? 걸으면 한 두시간 걸리던데 ㅋㅋㅋㅋㅋ (걸어서 퇴근해봤음 ㅋㅋㅋㅋㅋ)
만약 그러면 성취감 대단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은 하루가 되겠지만 
일찍 못일어나서 풰일 ㅋㅋㅋㅋㅋㅋ ㅠㅠ



흑흑 어뜨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어떡하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취감이 이어질 수 있는 내 삶의 패턴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하냐!!!!!!!!!!!!!!!!!!!
뭔가 어려운 스펙에 도전해볼까?
-_ㅜ 



피아노나 치고 싶다.
새벽 4시 되기 20분전만 아니었어도 당장 달려들어 연습하고 있는 부르크뮐러 18-2 칠텐데 ㅠ

내 올해 목표 중 하나.
부르크뮐러 18. 이거 한권 끝낸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다 쳐보겠음.







............. 그니까..... 이렇게 취미에 한해서는 목표도 쉽게 잘 잡는데....
내 인생 어뜨카니. ㅠ_ㅠ










* 글 다 쓰고 났는데.. 문득 저번에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난다.
나 오스트리아에서 저 산 탄 얘기 신나게 했는데, 엄마는 1도 안웃고 완전 심각한 표정이 되었지.
사실 그렇지. 사실 굉장히 위험했던거니까.
그 때 엄마가 나한테 되게 뭐라 하며 그랬다.

너는 항상 위험한 일을 자초한다고. 
너는 눈 앞에 그 일이 위험하고 힘든건지 뻔히 보이고 알면서 무작정 돌진해 들어가곤 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런 애였다.
반면 니 동생은 앞으로 일이 조금이라도 불안한 면이 있으면 절대 하지 않았다고.
니 동생은 남자지만 항상 안전하고 안정된 것만을 추구한다.
그런데 너는 여자면서, 겁도 없이 무슨 일이든 막 시도하고 시작하고 돌진해 들어가더라.
그래서 동훈이는 눈 앞에 보이지 않아도 안심되는데, 넌 눈 앞에 보여도 불안한 애였다고.
똑같은 자식인데 둘이 이렇게나 다르다고.
처음엔 쟨(나) 대체 왜 저럴까 싶었는데... 그냥 넌 그런 애였다는거. 그냥 그렇게 타고난 애였다는거. 아주 어릴때부터 그러더라.
모험심이 있고 겁이 없었다. 부딪혀가며 스스로 해나가는 애였다는거.

뭐 이런 얘길 했었다.
음 맞아. 나랑 동훈인 진짜 다르다.
전공을 봐 ㅋㅋ 난 디자인. 걘 법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도 인정하드라. 얘네들이 커서 전공 선택해가는거 보니, 더욱 인정했다고 ㅋㅋ 그냥 이 두놈은 남매에 같은 핏줄인데 어쩜 이렇게 다르냐며 ㅋㅋ


하......... 그래서.. 결론은 나 어떡하지? ㅠ_ㅠ (도돌이표) ㅠㅠㅠㅠㅠ








* 잘려고 누웠다가 다시 들어옴.
생각해보니 나 오늘 넘 큰 일 했다!
내 행복의 근원을 찾아냈어!
성취감!
이거 어찌보면 간단하고 뻔할수도 있는데, 아니야. 내가 끊임없이 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면 알아낼수 없었던 거였다.
내가 뭘하면 행복한지 진짜 중학교때부터 생각했고
나름 고민 터지게 해서 방향 잡고 왔고
고민할수록 더 머리아파지는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사이에서의 갈등.

인생 목표는 분명 행복인데,
난 진짜 행복하지가 않아.
대체 왜일까. 그 이유가 뭘까. 를 진짜 엄청 괴롭게 늘 고민했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거꾸로 내가 뭘하면 행복한지 단편적인것부터 차근차근 정리해봤었다. 그것들이 전부 저 위에 쓴 것들.
이 단편적인것들을 그럼 일로 연결시켜볼까? 했는데.. 그러려니 뭔가 또 아니었다. 근본적인 뭔가가 아직 빠졌고 내가 아직 못찾고 있어 모르고 있어.. 라는 생각이 들어 답답했는데.
진짜 오늘밤 그 정답을 찾은 거다!!!
내 인생 방향 정답을 드디어 찾았어ㅜㅜㅜㅜㅜㅜㅜㅜ

인생의 목표는 행복을 느끼는것.
그 방법은?ㅡ여기서 항상 막혔었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모든 행복한것들을 대입해봐도 답이 아니었으니까.
근데 오늘 찾았어! 오늘밤 문득! 불현듯! 찾은거야!! ㅜㅜ와 대박ㅜㅜ 안자고 멍때리길 잘했다ㅜㅜ
드디어 35살에 드디어 정답 찾음. 하악ㅜㅜ

인생의 목표는 행복을 느끼는것.
그 방법은?
성취감을 이어가는것.

그래 이거야. 바로 이거야.
그동안 어떤것을 넣어봐도 이건 아닌데.. 하는 찝찝함과 울적함만을 남겼는데, 저 단어를 넣으니 내 스스로가 짜릿할정도로 기쁘고 행복하다. 성취감을 평생 계속 이어간다고 생각하니 눈물날정도로 행복하다. 아무것도 필요없이 내 인생엔 그거면 충분하다.

와. 드디어 목표점과 내 실제 삶과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십만 갈래길에 대형표지판 하나 보란듯이 크게 박은 느낌ㅋ

자 이제, 그 성취감은 어떻게 이어갈수 있는지, 내 일과 어떻게 엮을수 있는지 이걸 고민하면 된다.
고민의 레벨이 보다 현실적으로 한단계 내려와서 훨씬 좋다ㅜㅜ
뚜렷하다.
성취감을 이어가는것.
작게는 하루에 두번 이상 작은것에라도 성취감을 자각하고 스스로에게 칭찬하자. 는 식의 이런 실질적인 태스크도 바로바로 설정이 되자나ㅜㅜ



그래 생각해보니 진짜 그랬다.
내가 바로 전 포스트에서도 썼듯이, 나는 왜인지 모르게 늘 내 한계를 넘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고 그걸 대단히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진짜 피눈물나게 힘들지만 난 기회가 되면 늘 내 한계를 넘어보겠다 안되는 능력으로 발버둥쳤다.
그냥 나는 그런 인간이고 그런 성격으로 타고 태어난 인간이다
... 라고 바로 전 포스트에 썼는데! 아니야. 그냥. 이라는건 없었ㅇ니.
오늘 드디어 그 이유를 명확히 글로 쓸수 있게 되었다!

내 한계를 넘으려 그렇게 노력하고 그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둔 이유는,
내 한계를 넘었을때 가장 근본적이고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극강의 성취감을 맛보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있어 나 스스로의 한계를 깨는것보다, 이보다 더 큰 성취감이 어디 있겠냐.
그래서 내가 그렇게 살았던거다.
그냥 그런게 아니라, 아주 뚜렷한 이유가 있었던거다.
나라는 존재 안에서 가장 강력한 성취감을 거머쥐기 위해
이 사실을 명확히 알지도 못하면서도 거의 본능적으로 그렇게 살아왔던거다.
나 스스로의 한계를 깨보는것. 뭔 게임하듯이 말이지;







와 이렇게 소중한 밤이라니.
늘 얹혀있던게 다 내려가는 기분이다.
키가 되는 단어 하나 찾은것만으로도 이렇게 좋구나.
문자 그대로 내 배의 갑판 위에서 키를 찾아 꽂아넣은 느낌이다.
그동안은 바다 저~~멀리 '행복'이라는 목표점은 알겠는데 어떻게 도달해야할지 도저히 알수가 없어 파도에, 폭풍에 이리저리 이파리마냥 속수무책 떠돌기만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배에 키가 생긴 느낌이다.
으헝ㅜㅜ 대박ㅜㅜ 나 이제 운전할 수 있어! 방향을 잡을수 있는거야! ㅜㅜ

이제 해야할일은 해로를 찾는게 남았다.
길을 찾아야지.
가다보면 분명 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
하지밀 난 잘해낼꺼다. 지금까지도 그랬으니까!




덧글

  • 두얼 2018/02/13 12:43 # 삭제 답글

    어머나....... 저도 요즘 성취감이 필요하다, 는 생각 하나에 사로잡혀서, 어떻게 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 내가 언제 행복하지, 마라톤을 시작할까, 하면서 계속 고민중이었어요. 그러다 '성취감이 필요할 때'라는 검색어를 치고 이렇게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큰 위안이 되었고, '성취감'이라는 키워드 하나 찾은 걸로도 일단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는 거라고 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크라 2018/03/17 00:46 #

    댓글을 지금 봤네요. 늦게라도 메시지 답니다. 저와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성취감'이라는 것을 저도 다시 다짐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두얼님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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